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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틀쥬스/유령수업(Beetlejuice, 1988)" 리뷰
이 글은 이전 블로그에서 작성한 내용을 옮겨오면서 내용을 추가/수정한 글입니다.
영화 정보
- 제작 연도: 1988
- 국가: 미국
- 장르: 코미디, 판타지, 공포
- 상영시간: 92분
감독/출연 정보
- 감독: 팀 버튼
- 비틀쥬스: 마이클 키튼
- 바바라: 지나 데이비스
- 아담: 알렉 볼드윈
- 리디아: 위노나 라이더
줄거리
신혼 부부 아담과 바라라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사망하고 유령이 된 채로 자신들의 집에 남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새로운 가족이 이사오게 되고 아담과 바바라는 그들을 쫓아내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합니다. 그 과정 중 알게 된 비틀쥬스 때문에 일은 더 꼬여만 갑니다.
감상
어린 시절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입니다. 갑자기 기억이 나서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
"팀 버튼"의 영화입니다.
영화 제목과 팀 버튼, B급, 기괴함으로 영화를 간략히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비틀쥬스? 유령수업?
"비틀쥬스"라는 영화명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왓챠피디아에서 검색하니 안 나옵니다.
왓챠의 경우 "유령수업"으로 검색해야 나옵니다. 처음 국내 출시 시에 유령수업이라는 이름으로 배급되었다고 합니다.
영화 제목은 Beetlejuice 이지만,
영화 속 비틀쥬스의 이름 철자는 Betelgeuse (베텔게우스/베텔기우스) 입니다.
이름의 철자는 '베텔게우스'이지만 '비틀쥬스'라는 이름으로 발음하고 그 발음에 맞게 제목도 Beetlejuice 입니다. 묘하게 비틀어버린 것이 "팀 버튼"스럽습니다.
베텔게우스
오리온자리의 알파성으로, 지구에서 640광년 떨어져 있는 적색 초거성
베텔게우스라는 행성 이름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영화에서 포드 프리펙트의 고향 행성이름으로도 나옵니다. 이런 연결점을 찾는 것이 영화를 보는 재미 중 하나입니다.
비틀쥬스
딱정벌레 음료
신참 고인을 위한 지침서
- 사망 후 지구 위에서 125년 동안, 그 집에서 지내야 한다.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
- 퇴마사들에게 쫓겨난 유령은 길 잃은 영혼의 방으로 가게 된다. (죽은 자의 죽음)
- 사람들은 귀신을 안 본다. (못 본다가 아닌 안 본다입니다.)
- 비상시엔 문을 그려라. 그리고 노크를 세 번. (그리고 문이 열리는데, 이 장면에서 저는 해리포터에서 다이애건 앨리로 가기 위해 벽돌을 두드리고 열리는 장면이 겹쳐졌습니다.)
재미있는 장면들
- "생체 퇴치 전문" 비틀쥬스에게 뉴스의 경제면은 부고면
- 마을 모형에서 거주(?)하는 비틀쥬스의 행동들
- 마을 모형 속 비틀쥬스의 무덤을 파내는 장면 (모형 잔디와, 흙이 아닌 종이 박스 조각들)
- 유령 부부가 사람들을 겁주어 쫓아내기 위해 식사시간에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노래와 춤을 추게 하는 장면 (하지만 사람들은 겁먹기는 커녕 흥미로워하며 유령 부부블 불러오라고 하며, 돈 벌 궁리를 먼저 합니다.)
생각하게 만든 장면들
이사 온 가족 중 딸 리디아(위노나 라이더)에게는 귀신이 보입니다. "살아있는 자들은 비정상적인 걸 무시한다"라는 [신참 고인을 위한 지첨서] 내용을 언급하며 자신이 비정상이라 유령이 보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 살아있는 자들은 유령 외에도 나와 다름을 비정상으로 생각하며 경계하거나 무시하는 부분들을 이야기하는 듯하여 뜨끔하였습니다.
비틀쥬스가 딸 리디아와 결혼식을 하려고 하며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윈터 리버 탐욕 박물관에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
- 유령까지 소환시키며(죽은 자를 죽게 만드는) 본인들의 즐거움과 상업화를 생각하는 자들에게 비틀쥬스가 자신보다 더한 현실 세계의 악당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배우들
비틀쥬스는...참...더럽게 생겼습니다.🤣
멋진 배우 얼굴을 저렇게 해놓은 미안함 마음이었는지 팀 버튼의 다음 영화에는 배트맨으로 멋지게 그려주었네요.
지금은 유명한 (얼굴은 정확히 몰라도 이름은 기억하는) 배우들의 젊은 시절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마무리
팀 버튼의 상상력과, 기괴하지만 묘하게 귀엽고(?), 따뜻하고 유쾌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