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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목을 위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 "백년 목" 리뷰
이 글은 이전 블로그에서 작성한 내용을 옮겨오면서 내용을 추가/수정한 글입니다.
들어가며
“백년 목”이란 책을 검색하거나 흥미가 생기신 분이라면 현재 목 상태는 좋지 않으리라 예상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손목부터 시작된 통증이 목, 어깨의 극심한 통증으로 이어졌습니다.
정형외과 두 곳에서는 디스크는 아니라고 진단받았지만 통증은 심하고 정확한 통증의 원인을 모르니 해결방법도 찾기 힘이 듭니다.
정형외과에서는 1분 정도의 상담과 엑스레이를 잠시 본 후 자세 문제라고만 합니다. 손목 통증도 말씀드렸었는데 엑스레이는 찍지도 않고 자세 문제 때문이라네요. 😑
쉬면서 물리치료를 받으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일상생활을 하면 다시 통증이 찾아와 괴로웠습니다. 병원에서는 정확한 원인에 대한 상담도 해주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손목, 목, 어깨 통증에 대한 운동방법, 스트레칭을 찾아보기도 하고 책도 읽어보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이 책을 서점에서 보게되었습니다.
서점에서 잠시 훑어보았을 때는 제가 그동안 봤던, 제가 하던 목 운동법이 나쁜 운동법으로 되어있어서 놀라기도 하고 신뢰도 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책과 정보에서는 목 건강을 위한 스트레칭으로 추천하는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하고 있는 스트레칭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읽고 판단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책의 평점도 좋았습니다.
백년 목
저는 전자책으로 사서 보았습니다. PDF로 되어있어 작은 화면으로 보기엔 불편하긴 합니다.
이 책은 디스크라는 질환에 집중하여 설명을 합니다. (제가 이 책을 읽기 전 알고 있던 지식은 대부분 근육통 쪽에 집중된 것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디스크로 인한 것인지 근육에 의한 것인지도 중요하네요.) 저자가 실제로 진료한 환자들의 임상 사례와 MRI 사진을 이용하여 더욱 읽기 쉽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디스크에 대한 연구들의 변화와 엽기적인 실험들을 통해 어떻게 통증에 대한 연구가 되어왔고 수술적 치료에서 비수술적 치료로 바뀌게 되었는지를 재밌게 설명해줍니다. ( 지금까지 연구들의 변화와 오류들을 설명함으로써 현재 저자가 말하는 것도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갖게 됩니다. )
흥미로운 내용 몇 가지
디스크를 일으기는 3가지 : 한 번의 강한 힘(예: 추돌사고), 반복되는 약함 힘(예: 골프와 같은 스포츠 활동),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은근한 힘(나쁜 자세, 운동, 동작)
디스크를 유발 시키는 자세
높은 베개 / 딱딱한 베개 / 목을 고정시키는 베개 등이 디스크에 좋지 않은 이유
‘담’이라고 알고 있는 통증은 대부분 목 디스크 손상으로 인한 디스크성 목 디스크의 연관통이다.
참으로 어려운 목디스크 진단 : MRI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상처도 큰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MRI에 보이는 큰 병변이 지금 아픈 원인인지 확인이 어렵다. MRI는 흉터와 상처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질환으로 인한 통증이 목 디스크 증상과 비슷하여 오인할 수도 있음.
수많은 디스크의 비수술적 치료법이 있고 효과가 없는 가짜 치료도 많다. 하지만 위약 효과와 자연경과로 좋아지기도 한다. ‘척추 위생’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
척추 위생을 지키는 법 ( 나쁜 자세를 피하고 좋은 자세를 유지 하는 법 )
목 디스크를 더 손상시크는 나쁜 목 운동 : 머리 옆으로 당기기, 머리 아래로 당기기, 뒷머리 누르기, 앞머리 누르기, 옆머리 누르기, 턱 당기기
위 내용 외에도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습니다.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전문적이면서도 쉬운 언어로 설명해주는 느낌입니다.
저의 경우 디스크보다는 자세문제로 진단을 받기도 했고 스스로도 라운드 숄더와 거북목(일자목)에 의한 근육 통증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피해야 하는 운동도 하기는 합니다. (디스크 손상이 있을 경우 피해야 하는 운동이니까요.)
다만 이 책을 읽었기에 무리가지 않는 선에서 디스크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조심하여 근육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디스크이든 아니든, 현재 건강하더라도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입니다.
추가 책 & 유튜브 추천
추가적으로 근육 통증 관련하여 읽은 책은 “통증 제로 홈트 - 김수연지음"입니다. 해당 책은 목 어깨뿐 아니라 여러 통증의 사례들과 운동법이 간략하게 설명되어있는 책입니다.
책은 가볍게 읽기 좋습니다. (스트레칭 동작에 대한 사진 설명이 주를 이룹니다.) 저는 책보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저자의 유튜브를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심부 근육을 강화시키는 여러 통증 운동들이 짧은 영상으로 잘 소개되어있습니다. 다만 위에서 설명드린 "백년 목"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 동작들이 있습니다. 본인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 진단(디스크 문제인지, 근육 문제인지) 후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결론
핵심은 두 책 모두, 근육 문제이든 디스크 문제이든 바른 자세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백년 목"의 저자는 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척추와 척수를 지켜주는 가장 중요한 감시 체계이자 방어 기전이라고 말합니다. 통증에 감사(?)하며 내 몸에게 주의하라고 경고를 주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며 백년 목 건강을 지켜야겠습니다.
참고
목 통증 관련 글이 두 개가 더 있습니다. 관심있으시면 해당 글을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