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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울림/이명과 돌발성난청 발생, 그리고 치료

이 글은 이전 블로그에서 작성한 내용을 옮겨오면서 내용을 추가/수정한 글입니다.

들어가며

주변 사람들을 들을 수 없고 본인에게만 들리는 소리, 이명

저는 이명이 있습니다.
오른쪽 귀에 자주 들리고 왼쪽 귀에도 한 번씩 나타납니다.
보통때는 느껴지지 않다가 어느 순간 삐~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저에게만 들리니 소리의 크기, 주파수 등을 설명하기도 애매합니다. 하지만 보통 지속되는 시간은 길어야 10분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중 오른쪽 귀에 평소와는 다른 이명이 찾아왔습니다.

이명 소리가 너무 커서 주변을 둘러보고 바깥에서 나는 소리인가 싶어 귀를 막아보기도 했습니다. 귀를 막아도 들리는 소리, 이명이더군요. 거기다 지속시간도 10분 정도가 아니라 하루종일 났습니다. 불안하긴 했지만 컨디션이 문제인가 하고 넘어갔지만 다음날이 되었고 증상은 똑같더군요.

이명 소리가 너무 커서 외부에서 나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양쪽 귀를 번갈아 막아서 소리의 차이를 확인해보았습니다. 분명히 차이가 났습니다. 바로 병원을 검색하고 방문했습니다.

병원 방문 및 1차 치료

평소 이명이 있었던 이력과 최근 이명 소리가 커진 것, 하루종일 이명이 들린다는 것, 그리고 양쪽 귀를 번갈아 들어보니 소리가 다르게 들린다는 부분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청력 검사를 했습니다.

결과는 돌발성 난청

청력이 크게 손실되지는 않았지만 딱 난청 경계 수치더군요. 귀 내부 문제는 없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저를 안정시켜주시며 해 주신 말씀을 떠올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그 전에도 있던 이명 소리가 어느 순간 더 잘 들리는 환경이 되었을 수도 있다.
  2. 이명 소리에 집중하지 마라.
  3. 이명과 돌발성 난청은 원인이 너무 많고 불분명하다. 대부분 스트레스…
  4. 돌발성 난청은 응급 질환
    • 보통은 바로 입원이 필요 (제 경우 경계 수치라서 입원까지는 권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절대 안정이 필요 (입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5. 돌발성 난청의 치료 결과는 보통 3가지
    • 100% 완치
    • 완치는 아니지만 처음 발병보다는 나아진 상태로 유지
    • 효과 없음(청력 손실 유지)
  6. 치료 방법 (치료 방법은 어느 병원이나, 전세계 공통이라고 하시더군요)
    • 스테로이드제 12알, 혈액순환제, 위산관련 약 처방
    • 스테로이드제는 호르몬 분비 시기와 맞춘 아침 복용이 가장 효과적
      (아침에 12알을 한 번에 먹으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몸이 힘들 경우 조절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 절대 안정. 친구도 만나지 말것. TV등을 시청한다면 스트레스 받지 않을 만한 컨텐츠로 볼 것.
  7. 현 상황에 놀라지 말 것. 완치 되지 않을까봐 겁내지 말 것. ( 이런 생각들이 스트레스를 준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

병원 방문 및 2차 치료

저는 다행히 아침에 스테로이드제 12알을 한번에 다 먹어도 몸에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5일간의 절대 안정을 취한 후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때 제 상태는, 이명 소리의 크기가 처음보다는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거슬리는 소리 크기였습니다.

얼마나 나아졌는 지 확인을 위해 다시 청력 검사를 했습니다.

다행히 청력이 난청 경계 수치를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왼쪽 귀에 비하면 청력이 약간 떨어집니다. 그리고 이명 소리 크기도 거슬릴 정도입니다.

이번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점점 줄여나가는 식으로 약을 복용합니다.
이틀은 아침에 8알, 그 다음 이틀은 4알, 그 다음 하루는 2알, 마지막 날은 아침 1알, 저녁 1알 이런식으로 먹는거죠.

2번째 병원에 방문했을 때 재방문 이야기도 없고, 저도 확실히 나아진것을 느껴서 그 이후로 병원에 가지는 않았습니다.

현재는 돌발성 난청이 오기 전의 이명 소리 세기입니다.

하지만 이전보다 이명은 더 자주 느껴지긴하죠. 그래도 신경을 덜 쓰려고 노력합니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중에도 들렸다가, 멈추다가 하네요. 지금은 특히 이명 관련 글이라 더 그런듯 합니다.

1차 검사지

1차 검사지, 경계 수치 아래로 떨어져 있는 청력

2차 검사지

2차 검사지, 청력이 회복된 것을 보여주는 검사지

위 사진에서 고주파 영역 부분은 원래 떨어져 있던 것으로 의심됩니다.

떨어진 청력은 경계 수치보다는 위로 올라갔고, 2차 검사 후 약물 치료로 더욱 올라갔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참고로 검사지는 병원에서 먼저 챙겨주진 않았습니다. 2차 검사 시, 제가 출력을 요청해서 받아왔습니다. (후에 청력검사를 할 경우 비교군으로 보관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돌발성 난청 원인은 무엇일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도 아니었는데 도대체 왜 갑자기 발병한 것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몸 어딘가 기능에 문제가 생긴건가 하는 생각에 겁이나서 건강검진 예약도했습니다. (검진 결과 이상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나는 하나. 당시 저는 손목 통증 + 목과 어깨 통증이 꽤 심하게 왔습니다. 그로 인해 신경이 온통 통증에 쏠려있었습니다. 아마 통증때문에 과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또는 목, 어깨 통증의 원인이 귀에 까지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거기다 당시 안구 통증까지 생겨 병원에 가니 다행히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손목, 목, 어깨 통증의 경우도 디스크는 아니었습니다. 자세때문이라더군요.

혹시나 검색해보니 목,어깨 통증이 이명 및 안구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기사가 보입니다. 우선 건강검진 전까지는 목, 어깨 문제로 판단하기로 합니다. 지금 현재는 계속해서 자세에 신경쓰고 운동도 하고, 혈액순환을 위해 반신욕도 해줍니다.

기분탓인지는 몰라도 안통도 덜 느껴지고, 이명도 조금씩 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이 부분은 이명 소리에 적응해서 일 수도 있습니다. )

이명, 돌발성 난청의 원인이 다양하고 저의 발병 원인이 목/어깨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의심가는 부분들을 하나씩 제거해나가다 보면 좋지 않은 생활 습관도, 이명도 나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언제 올 지 모르는 이명 / 돌발성 난청에 대비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고 있긴했지만 청력 검사는 대부분 매우 간략한 청력 검사(오른쪽, 왼쪽 어느쪽에서 들리는 지)를 실시하기도 하고 자세한 청력 검사 결과도 정상 여부만 알려줍니다.

본인의 이전 청력 상태를 알지 못하니, 청력 검사 결과가 돌발성 난청인지, 아니면 그 전에 이미 있었던 청력 손실인지가 정확치 않았습니다.

이명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청력 검사를 정확히 받아 비교군을 만들어 두면 유용할 듯 합니다.

또한, 건강한 청력을 가지신 분들도 주기적으로 청력 검사를 하고 결과를 비교해보면 조심해야할 부분들이 보일 수 있습니다. 제 경우 돌발성 난청과는 별도로 고주파 음역대에서 청력 손실이 있었습니다. 이 결과를 보고 현재는 이어폰 사용도 줄이고 TV 시청시 음량도 높이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팁을 드리면 청력 검사 어플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스마트폰으로 “청력 검사”를 검색해보면 여러 어플들이 나옵니다. 적당한 어플을 찾아서 본인의 기록을 주기적으로 기록하는 것도 좋습니다. (정확도는 떨어질테니, 병원에서 전문적으로 검사하는 것과는 별도로 체크). 어플로 검사하니 저는 현재 오른쪽, 왼쪽 귀 청력의 상태는 거의 비슷하게 측정됩니다.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