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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릭 요거트 아이스크림 만들기 - 시행착오의 기록

이 글은 이전 블로그에서 2019. 8. 27 작성한 내용을 옮겨오면서 내용을 추가/수정한 글입니다.

들어가며

떠먹는 아이스크림이 당길 때가 있습니다.

제가 자주 먹는 아이스크림은 “투게더"입니다. 하지만 이 녀석도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떠먹는 것이 아니고 퍼먹으니 금방 소진됩니다.) 만들어 먹어보고 싶은데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던 중 "그릭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고 요거트 아이스크림이라면?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서 요거트는 자주 만들어두는 편이니 요거트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번 만들어 보았지만 아직은 이거다 하는 방법은 찾지 못했습니다.

저의 시행착오의 기록을 남겨봅니다.

1차. 요거트만 냉동

말 그대로 요거트만 냉동실에 얼려보았습니다.

이 결과물은 요거트 얼음으로 보시면 됩니다.

아주 단단하게 얼어서 바로는 퍼먹을 수 없습니다.

다만 실온에 어느 정도 두어 해동되면 얼음보다는 잘 부서지기 때문에 조금씩 먹을 수는 있는데 그냥 요거트보다 훨씬 시큼하게 느껴졌습니다. 새콤보다는 시큼.

2차. 요거트 + 우유 + 생크림 + 설탕을 섞어서 냉동 후 중간중간 긁어주기

이 시행착오는 제가 레시피를 기록해 두지 않아서 계량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대략적인 기록을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1. 요거트 900ml + 우유 150ml + 휘핑한 생크림 100ml + 설탕 10g을 섞는다.

  2. 냉동실에 넣은 후 너무 단단하게 얼지 않도록 중간중간(2~3시간에 한번씩) 포크 또는 숟가락 등으로 긁어준다.

결과물은 그럭저럭 성공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의 모양새도 갖추었고 요거트 맛이 강하긴 했지만 맛도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아이스크림이라기보다는 샤베트의 느낌, 얼음 알갱이가 꽤 느껴졌고 두 번째 먹을 때부터는 아주 단단하게 얼어 먹기도 불편했습니다. 얼음알갱이들이 많았던 것을 생각하니 수분이 많은 게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3차. 그릭 요거트 아이스크림 만들기 (최종)

2차에서 수분이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요거트의 수분을 뺀 그릭 요거트로 만들어서 시도해 보기로 합니다.

재료

  • 요거트 900ml

  • 생크림 200ml

  • 설탕 15g (저는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설탕은 조금만 넣었습니다.)

레시피

  1. 요거트 수분 빼주기 (그릭 요거트 만들기)
    • 수분(유청)이 담길 용기를 준비하고 그 위에 체반을 얹는다.
    • 수분(유청)을 걸러낼 면보를 체반에 깔아준다.
    • 요거트를 면보위에 붓는다.(면보가 없을 때에는 다시백 큰 것을 사용했습니다.)
    • 4시간 이상 냉장고에 방치한다.

아래 사진은 체반에 면보를 깔고, 냉장고에 넣기전에 랩을 씌우고, 4시간 이상 방치 후 물기가 빠진 모습입니다.

그릭 요거트 만들기
  1. 생크림은 설탕 10g을 넣고 휘핑
    (저는 휘핑기가 없어서 믹서기로 했습니다.)

  2. 수분을 뺀 요거트에 휘핑한 생크림과 설탕 5g을 넣고 섞기

  3. 섞어준 요거트를 평평하게 펴 준 후 냉동

아래 사진은 수분을 뺀 요거트에 휘핑한 생크림과 설탕을 넣고, 평평하게 펴준 후 냉동한 결과물입니다.

아래 사진의 오른쪽 하단은 냉동된 결과물을 15분 이상 실온에 둔 후 숟가락으로 사정없이 으깨준 모습입니다.

결과물

결과

아주 단단히 얼어서 15분가량 실온에 둔 이후에야 부수어(으깨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맛은 시중 아이스크림과 유사하고 건강한 맛까지 느껴집니다.

보완점

  1. 수분이 덜 빠짐: 수분이 담길 그릇을 잘못 선택하여 체반에서 걸러진 수분(유청)이 요거트와 맞닿아 있었습니다. 빨리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잔류 수분을 보고도 그냥 진행했습니다.

  2. 중간중간 섞어주지 않아 단단히 얼어버림: 수분이 어느정도 제거되었기에 단단히 얼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주 단단히 얼었습니다. 중간중간 섞어주어야 합니다.

  3. 생크림 양: 생크림양이 많았는지 요거트 맛이 많이 희미해졌습니다. 요거트 맛을 더 느끼고 싶으시다면 생크림 양을 조금 줄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다음번엔 150g으로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4. 아까운 재료들: 요거트 900ml 중 수분을 빼고, 면보에 묻은 요거트도 아깝고, 여러모로 아깝습니다.

결론

수고와 재료값을 생각하면 사먹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더 좋은 재료로 내 입맛에 맞추어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당도 조절, 생크림 비율 조절 등)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시행착오 끝에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공유드리겠습니다. 다시 시도할 생각은 아직은 없습니다. :)

한 번쯤 재미있는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2019년 8월에 작성하고, 2023년 9월 현재까지 아직 시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

요거트 만드는 방법은 수제 요거트로 다시 수제 요거트 만들기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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